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1부 (ft.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 1906년 헝가리에서 출생했다. 1920년대 후반에 18세의 나이로 파리로 유학하여 그곳에서 증권투자를 시작한다. 이후 유럽 전역으로 활동한 그는 두 세대에 걸쳐 독일 증권 시장의 우상으로 군림했다. 그는 총 13권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 팔렸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그의 80년 투자 인생을 결산하는 최후의 역작이며, 유럽 증권계는 이 책을 위대한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1. 돈에 대한 욕구를 비윤리적이라고 설명하는 것의 동기는 순전히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다. 

돈에 대한 욕구는 경제적 진보의 원동력이다. 돈에 대한 욕구를 토대로 형성된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는 뛰어난 체제인 것은 맞다. 

 

2. 돈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한마디로 돈을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뤄야 한다. 돈에 대해 너무나 집착하여 병적으로 인색하거나 낭비벽이 심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돈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 

 

3. 단기간에 백만장자가 되는 방법

백만장자가 되는 방법은 아래 세 가지이다. 어떤 방법이 현재 본인의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가. 

 

• 부자와 결혼하는 것
• 유망한 사업 아이템과 아이디어
• 투자 

 

4. 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다. 

80년에 이르는 증권시장의 경험에서 단 하나 제대로 배운 것이다. 미술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도 초현실주의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5. 투자에 대한 선택

투자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 돈이 많은 사람은 투자할 수 있다.
• 돈이 적은 사람은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 그렇지만 아예 돈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여기서 돈이 많은 사람은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이라면 투자라는 지적인 모험과 부를 증식하기 위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다만 주식광이 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아예 돈이 없다는 것은 집세를 낼 수 없거나 노후연금조차 준비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입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무슨 일이든 우선 해서 조금씩이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 

 

6. 중개인과 브로커

중개인과 브로커는 주식의 시세 차이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고객의 금융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로 돈을 번다. 따라서 그들은 사든, 팔든 자신들이 받을 수수료를 위해 주식 매매를 권유한다. 나는 젊은 시절 중개인이였기에 그들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그들 대부분은 명석하지 못하지만 주식시장의 기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다.

 

7. 머니 매니저

머니 매니저는 펀드매니저, 자산관리사 등을 포함한다. 그들은 수백만 달러를 움직인다. 그러나 그 돈은 자신의 자본이 아닌 고객들의 돈이다. 전반적으로 그들의 적중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들이 주가 지수를 잘 계산하더라도 적시에 매도하여 수익을 내는 경우는 얼마 없기 때문이다. 

 

8. 금융자본가

금융시장의 끝판왕이다. 그들은 머니 매니저보다 큰돈인 수십억 달러까지 거래하는 엄청난 자산가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시작한 사업체에 깊숙이 관여하여 의결권을 확보하고 인수 합병 등 사업체의 중요한 문제들을 결정한다. 이들은 항상 목표로 하는 모종의 거래가 있고 그 매매는 주식시장 전체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9 투자자의 구분

1) 단기 투자자

단기 투자자는 주식시장의 노름꾼이다. 나는 그들이 '투자자'의 칭호를 들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미미하게 변동되는 주가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이런 말에 단기 투자자들은 자신들도 차트를 분석하고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다며 반박할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는 그것을 만든 프로그래머만큼만 영리하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에 80년 동안 있으면서 장기적으로 성공한 단기 투자자는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 투자자들을 옹호하려고 한다. 그들은 주식시장에 제 기능을 하는데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그들이 많을수록 증권 시장은 커지고 유동적이 된다. 세상에 장기투자자만 존재한다면 시장은 완전히 비유동적이 될 것이다. 

 

2) 장기투자자

장기투자자는 주식시장의 마라토너이다. 그들은 주로 우량주식에 폭넓게 투자하며 모든 종목과 여러 나라에 골고루 투자한다. 장기투자자들은 주식을 시작한 시점과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다. 주식은 하락한 뒤에도 항상 새로운 최고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난 여러분 모두에게 장기투자를 권장한다. 장기투자는 모든 주식 거래 중 평균 이상의 결과물을 약속한다. 

 

3) 순종 투자자

단기 투자자와 장기투자자의 중간단계이다. 그들은 모든 뉴스에 관심을 가지지만 모든 뉴스에 반응하지는 않는다. 투자를 쉽사리 포기하지 않으며 뉴스의 내용이 결정적이어서 자신의 투자 판단에 위배가 될 경우에만 자금을 움직인다. 그들은 멀리 바라보며 다양한 요소를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 옳든 틀렸든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단기투자자와 구분되는 결정적인 차이이다. 그들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끊임없이 생각한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닌 생각이다. 

 

10. 무엇으로 투자할 것인가

세상에는 다양한 투자대상이 있다. 채권, 외환, 원자재, 유가물, 부동산, 주식 등이다. 이 중에서 으뜸은 바로 주식이다. 다른 투자 대상들과 다르게 주식은 장기적인 상승 운동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모든 기업이 그런 것은 아니나 대체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주식 시장은 상승한다. 따라서 자신의 재산을 다소 분산시키고, 크고 튼튼한 우량기업들에 투자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