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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경제독서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feat. 짐 로저스)

by 부산청년1 2022. 5. 7.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저자: 짐 로저스) 책 표지

※짐 로저스: 월가가 인정한 투자계의 거장,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린다. 그는 앨라배마주의 한적한 시골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는 독서를 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꿈꿨다. 이후 예일대 역사학과를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졸업한 뒤에 그는 월가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그에게 월가란 그의 표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사하면 돈을 주는 곳이었다. 세상에 관심 많은 그에게는 적성에 맞는 일이었다. 이후 그는 조지 소로스를 만나 퀸텀 펀드를 설립하고 10년 만에 420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렸다. 37살의 젊은 나이에 은퇴한 후 전 세계를 여행 다녔고 현재는 싱가포르에서 가족들과 거주 중이다. 

 

 

1929년 대공황, 1971년 닉슨 쇼크, 1987년 블랙먼데이,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경제는 끊임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나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일어난 뒤 12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주가가 상승했다. 역사적으로 10년 넘게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동시에 국가 부채도 늘어났다. 빚이 지나치게 많으면 언제나 그렇듯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과잉 채무로 심각한 재정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가 여럿 눈에 띈다. 이러한 상황은 또 다른 새로운 경제 위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로저스는 위기를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이득을 보는 이들은 항상 있었다. 그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어떤 위기가 있었는지, 각국의 위기의 징조가 무엇인지, 그때 기업과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미리 고민해둔다면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1. 전세계의 위기의 전조

세계 2위 인구 대국 인도의 경기 침체, 채무자로 전락한 중국, 세계 최대 적자 국가 미국, 트럼프의 저금리 정책과 지속되는 양적완화 정책 (본 저서는 2020년 12월에 초판 된 것으로 현재의 상황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현재 미국 연준은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빅 스텝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채권과 ETF를 사들이는 각국의 중앙은행들, 전세적으로 드러나는 재정 적자와 부익부 빈익빈 등 위기의 징조는 많다. 다만 우리가 인지하고 있지 못할 뿐이다. 로저스는 본인의 주변에 나타나는 위기의 신호를 읽으라고 조언한다. 지금의 상황에 적용해본다면 당장 마트에 가서 확인해 볼 수 있겠다. 물가가 무섭도록 치솟고 있다. 

 

 

2. 과거의 위기가 알려주는 것들

대공황(1929), 닉슨 쇼크(1971), 블랙먼데이(1987.10.19) 등을 언급하며 그의 투자 경험에 대해서 소개한다. 그의 투자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는 투자에 실패하여 거금을 잃을 위기에 놓였을때, 스스로 몹시 불행하다고 느꼈으나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투자했다. 위기의 순간에야말로 인내심이 필요하다.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라고 강조한다. 또한 주식 시장의 거품에 대해 경고한다.

 

"모든 거품은 같은 궤적을 그린다.
사람들은 뭔가에 홀린듯 정신이 팔려 이런 호황이 영원히 계속될 거라 생각한다."  p71

 

또한 투자의 중요한 원칙은, 많은 사람들이 크게 손해를 볼 때, 잘 알고 있는 대상에 투자하면 그 후 투자한 상품의 가치가 대폭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맹목적인 투자를 지양하고 본인이 잘 아는 대상에 투자해야 한다. 위기 때마다 대두되는 달러, 금, 은에 대한 그의 시각도 흥미롭다. 

 

"위기가 올때 사람들은 미국 달러와 금과, 은을 구매한다. 이는 미국 달러, 금과 은 그 자체가 건전해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그것들이 안전한 자산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p107

 

3.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절대 법칙

'재무제표의 주기를 주목하라', '모른 채 투자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마흔 번 실패해도 세 번 성공하면 된다.', '결정적인 기회를 찾아내는 법' 등이 있으나 그중에서 그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돈에 대한 가치관이다. 남의(특히 친구) 돈을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말라고 조언한다. 또한 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약으로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돈은 쓰는 것보다도 절약하는 것을 더 우선순위에 두어야하며 절약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4.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

트럼프의 선거 및 정책, 영국의 브렉시트 사태와 EU의 미래, 러시아의 부흥,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등 세상은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 경제를 바라봄에 있어서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해외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의 보호무역조치나 영국의 브렉시트 사태 등을 비판하고 있다. 해당 장에서 한반도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다. 

 

'양측이 대치하고 있는 38선 일대 지역이 개발되면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사이에 아주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독일과 베트남의 통일은 자국 경제를 크게 활성했다. 한민족은 중국에 사는 조선족까지 포함하면 약 8000만 명에 달한다. 게다가 다행스럽게도 이들에게는 종교 분쟁의 소지가 없다.'  P257

 

5. 총평

전셰계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모습이 흥미롭다. 무엇보다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그의 기대와 관심이 돋보인다.(한반도 포함) 그는 역사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역사를 통해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고 많은 투자를 성공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나 또한 역사전공자로써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책 전반에 걸쳐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맹목적인 투자를 지양하라고 조언한다. 세간의 상식을 의심하고 본인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하여 결정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부를 쌓고 성공하는 지름길이라 말한다. 

 

 

*추가로 현재의 상황에 있어 와닿는 부분...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많은 나라에서 정부가 돈을 찍고 뿌려대며 적극적으로 지출하고 있다. 가을에 있을 미국 대선을 비롯해 여러 선거에서 인기를 얻고 당선되기 위해 정치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할 것이다. 이로 인해 당장은 시장이 상승세를 보리고 경제가 반짝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리고 누군가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면 사전에 신호를 발견할 수 있다. 위기는 반복된다는 전제 아래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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