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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린이 공부

[주린이 공부] 주식은 무엇이며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by 부산청년1 2022. 5. 28.

1. 주식이란 무엇인가

백과사전에 따르면 주식은

 

  1.  주식회사의 자본을 구성하는 단위
  2.  주주의 출자에 대하여 교부하는 유가증권

이라고 정의합니다. 사실 해당 개념만으로는 주식이 무엇인지 여전히 생소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의 역사에 대해 살펴본다면 주식의 본질이 무엇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 주식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주식의 시초를 알기위해서는 유럽의 대항해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대항해시대는 15~16세기에 걸쳐 진행된 유럽의 신항로 개척 프로젝트입니다. 당대만 하더라도 아시아산 상품들(중국산 도자기나 비단, 인도산 향신료 등)은 유럽에서 귀한 것들이었습니다. 유럽은 이것들을 육로를 통해 수입해왔습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이 등장하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육로 무역을 막아버렸습니다. 유럽에서 아시아 상품들에 대한 수요는 치솟고 있는데 더 이상 수입해 올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이때 바다와 인접한 두 국가,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는 아시아로 가는 무역로를 개척하기 위한 항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포르투갈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 인도와의 무역을 독점했고, 에스파냐는 콜럼버스를 통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다에서 돈을 본 유럽 국가들은 너도 나도 항해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합니다.

 

대항해시대의 항로를 나타낸 지도 사진
대항해시대의 항로

다만 항해 사업에 있어서 한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항해는 선박, 선원, 그들이 수개월 동안 먹을 식량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당시에는 부자나 왕실의 후원을 받아 항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콜럼버스 또한 항해 사업의 후원자를 찾아다녔고, 최종적으로 에스파냐 왕실에서 후원해준 것이었습니다. 

 

주식은 유럽 변방의 작은 국가인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타유럽국가들이 유대인과 무슬림에 배타적이었던 것에 비해 네덜란드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지닌 나라였습니다. 유대인과 무슬림은 상업과 경제에 탁월한 사람들이었고 이들은 네덜란드 경제 부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네덜란드 상인들은 1602년에 최초의 주식회사 개념인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설립합니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핵심은 이들의 주식을 일반 국민들도 구매가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그전까지 일부 부자와 왕실이 독점하던 항해 사업에 일반 국민들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가게 주인에서부터  부잣집 하녀까지 그간 모은 돈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 투자했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은 동인도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고 주주가 되었으며 동인도 회사가 성과를 내면 배당을 지급받았습니다. 동인도 회사가 점차 성장하면서 주식의 권리를 신규로 혹은 증액하려는 사람이 생겼고 이들 간의 수월한 거래를 위해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 및 은행도 설립되었습니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전경 사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3. 그들은 어떤 태도로 주식거래를 했는가 

오늘날은 컴퓨터 앞에서 클릭 한번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합니다. 매수한 주식에 약간의 수익만 나도 순식간에 팔아버릴 수 있습니다. 흔히들 단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단타는 초기 주식거래 개념에서 보자면 맞지 않는 방법입니다. 15~16세기 당시 항해 사업을 생각해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항해 사업에 투자합니다. 그들의 자본금으로 선박과 선원과 식량을 마련하고 선박은 출항합니다. 이후로 투자자들은 그 선박이 돌아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선박이 귀하고 값진 상품들을 실고 돌아오면 막대한 수익금을 나눠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엄청난 인내의 시간이 있습니다. 당시 항해는 최소 수개월, 최대 수년이 걸리는 장기간 프로젝트였으니까요.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주식거래는 그 시초부터가 장기 투자에 맞게 탄생한 것입니다. 과거에 투자자들이 항구에 앉아 선박이 돌아오기를 인내를 갖고 기다린 것처럼 오늘날 단타에 중독된 우리에게도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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